터미네이터, 그 겨울 우리는 왜 가죽재킷에 선글라스를 썼을까
1984년 12월, 한 해를 마무리하던 그 겨울 극장가에 낯선 영화 한 편이 걸렸습니다. 뼈대만 남은 얼굴에 눈이 붉게 빛나는 로봇이 미래에서 온다는 이야기였는데, 그때까지 본 어떤 SF 영화와도 결이 달랐습니다. 포스터 한 장만으로도 뭔가 심상치 않은 영화라는 인상을 풍겼습니다. 영화 제목은 ‘터미네이터’. 미국에서 개봉한 지 두 달 만에 국내에도 걸린, 오리온 픽처스 배급작이었습니다. 대작으로 홍보되지도, … 더 읽기

